마이너스 금리 채권 글로벌 비중 20% 밑으로 떨어져
경제 불확실성에 한때 30% 육박하기도
스웨덴 중앙은행은 마이너스 정책금리 실험 철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소폭 줄어들자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한때 30%까지 치솟았던 마이너스(-) 금리 채권 비중이 10%대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 금리가 반등세를 나타낸 데 이어 스웨덴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주변국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마이너스 금리 채권의 시가총액 규모는 11조3000억 달러로 전체 투자등급 이상 채권(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글로벌 채권지수 기준 56조9000억 달러)의 19.8%를 차지했다. 2018년 말 기준 16.5%(8조3000억 달러)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8월 말의 29.8%(16조8000억 달러)와 비교하면 비중이 10%포인트가량 줄어들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 파생결합펀드(DLF)의 원금 손실 사태를 불러일으켰던 독일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의 경우 지난해 8월 -0.7% 밑으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말 -0.2∼-0.1% 수준으로 반등했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 비중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줄고, 주요국 중앙은행이 추가로 통화 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글로벌 채권 금리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주요국이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나서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세계 경제가 저점에서 벗어날 것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채권 금리가 최근 반등세를 나타낸 것이다.

또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출현하는 계기가 됐던 일부 국가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변화를 보이면서 그 여파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릭스방크)은 지난달 18∼1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0.25%에서 0%로 인상하면서 4년여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벗어났다. 릭스방크의 정책 철회가 곧바로 주변국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낮지만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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