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공습 사망한 솔레이마니와 피보다 진한 전우애 다져
“중동에서 미국 제거할 것” 복수 다짐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작전으로 미·이란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솔레이마니의 뒤를 이어 쿠드스군 사령관으로 임명된 에스마엘 가니 준장은 “중동에서 미국을 제거하겠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20여 년간 IRGC 최정예인 쿠드스군의 부사령관으로 솔레이마니와 함께 조직을 이끌어왔다.

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솔레이마니 폭사 후 후임 쿠드스군 사령관에 임명된 가니 준장은 1957년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에서 태어나 20대 초반이던 1979년 IRGC에 입대했다. 군 생활 초기에는 이란 북서부 쿠르드족 밀집지역에서 쿠르드 분리주의 활동 진압 임무를 맡다가 1980년 이란·이라크전이 터지자 최전선에 배치돼 공을 세웠다. 가니 준장은 당시 전장에서 솔레이마니와 만나 전우애를 다졌다. 이란·이라크전 이후 가니 준장은 막 창설된 쿠드스군에 합류했고 1997년부터 부사령관으로 솔레이마니를 보좌해 조직을 이끌었다.

그가 서방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2012년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부터다. 당시 미 재무부는 가니 준장이 아프리카 내 시아파 조직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에 대한 재정 지원을 맡고 있고, 서아프리카 감비아로 무기를 밀수했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가니 준장은 신임 쿠드스군 사령관에 임명된 직후 이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전능한 알라가 솔레이마니의 복수를 약속했다”며 “행동이 뒤따를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그(솔레이마니)의 순교에 대한 되갚음으로 중동에서 미국을 제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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