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2016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2015년 재회(?) 후 세 번째 만남에 저(향언)는 오빠와 결혼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사실 저희 부부의 양가 부모님께서는 오랜 친구 사이입니다. 저희도 어릴 때는 부모님과 함께 한자리에서 어울렸는데요.
양가 부모님께서는 어릴 때부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서로의 아들과 딸을 보며 “사위 삼겠다, 며느리 삼겠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약속이 시행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요. 초등학생 때 만남 이후 서른을 넘긴 후에야 다시 만나게 됐으니까요. 양가 부모님이 포함된 모임의 친구분들께서 ‘왜 너희는 말만 하고, 자식들을 만나게 하지 않느냐’는 성화에 소개팅이 전격 성사됐습니다. 소개팅에 나갈 때만 하더라도 어릴 때 알고 지내던 오빠가 어떻게 컸는지 궁금한 마음에 가볍게 나갔어요. 결혼까지 이어질 거란 생각은 전혀 못 했고요.
어릴 때 오빠에 대한 기억요? 오빠가 없는 저는 3살 위의 오빠가 잘 챙겨주는 게 좋았어요. 오빠는 동생이 없었기에 유독 동생들을 잘 챙기는 편이었고요. 함께 물놀이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재밌게 지냈어요.
다시 만난 첫 자리에서 ‘이 오빠 정말 곁에 두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 두 번째 만남에선 ‘내가 결혼이란 걸 한다면 이 남자와 할 것 같다’, 세 번째 만남에서는 ‘이 남자와 결혼해야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당사자들인 저희만 ‘OK’ 한다면 부모님들께서는 이미 결혼을 허락한 사이였고요.
지금은 남편과 함께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부가 알뜰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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