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5일 열린 ‘2019 정동야행’에서 덕수궁 수문장 취타대가 오프닝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지난해 10월 25일 열린 ‘2019 정동야행’에서 덕수궁 수문장 취타대가 오프닝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 5월29일부터 이틀간 행사

문화공연·먹거리·역사체험 등
7가지 주제로 프로그램 세분화

덕수궁·정동극장 등 27곳 개방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밤’ 선사


2018년 돌연 중단됐다가 지난해 가을 부활한 정동야행(夜行) 축제가 올해 봄 서울의 대표 축제로서 야심 차게 진행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5월 29∼30일 덕수궁·정동길 등 정동 일대와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공연·전시·강연·체험 프로그램 등이 결합된 ‘2020년 정동야행’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정동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더욱 널리 알리고,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서울의 대표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서울시는 올해 문화재청의 문화재 야행 사업에 발맞춰 이른바 ‘7야(夜)’를 주제로 행사를 진행한다. 야화(夜花·문화공연), 야로(夜路·정동투어), 야사(夜史·역사체험), 야설(夜設·거리공연), 야경(夜景·야간경관), 야식(夜食·음식체험), 야시(夜市·예술장터) 등을 주요 콘셉트로 내세운다. 고궁음악회와 역사·문화 인문학 특강, 재미있는 정동 기행, 대한제국 근대문화거리 체험, 청사초롱길 산책, 한복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덕수궁, 정동극장, 이화박물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서울역사박물관, 돈의문박물관마을 등 27개 역사·문화시설이 야간 개방된다. 시는 지난해 열린 축제에서 미흡했던 점을 분석해 시민이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행사공간 조명 조도도 향상할 계획이다.

정동야행은 애초 서울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지만 2018년 봄 행사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해 10월 약 1년 반 만에 부활한 바 있다. 2015년부터 중구청이 매년 5월과 10월에 행사를 열었고 지난해부터 서울시가 주관해 1년에 한 차례씩 열기로 했다. 이 행사는 매년 30만 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2018년 7월 신임 중구청장이 취임한 뒤 ‘중구청 행사인데 중구 주민은 5%밖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내세워 갑자기 중단시켰다. 지역 대표 축제의 맥이 끊긴다는 소식에 주민 여론이 들끓었고 결국 서울시와 일대 기관, 중구 주민들이 뜻을 모아 지난해 행사를 부활시켰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는 따뜻한 봄에 행사가 열리는 만큼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해 축제를 즐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공과 민간 주체의 협력을 보다 활발히 유도해 정동야행이 서울의 대표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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