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사학계의 ‘최고봉’으로 통하는 강우방(79)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 원장이 평생 동안 문화유산 현장을 답사하며 촬영한 사진이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과 함께 9일부터 20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강 원장이 40여 년 간 촬영한 사진 7만여 점을 지난해 11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기증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전시 1부에서는 강 원장이 40여 년 동안 찍은 7만여 점의 사진 작품 중 회화·조각·건축·공예·자연과 조형 등 모두 다섯 영역으로 나눠 분야별로 500여 점을 선별해 영상으로 보여 준다. 전시작들은 작가가 험난한 자연환경을 뚫고 어렵게 포착한 사찰건축과 탑, 불상 등을 찍은 것들이다. ‘풍토가 미술양식을 결정한다’는 강 원장의 평소 소신이 담긴 사진 속에는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려 한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문화유산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서양미술을 연구하게 된 과정에서 찍은 해외 문화유산 사진들도 공개된다.
2부에서는 미술사학자로서의 강 원장이 이뤄온 독자적인 연구 성과를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를 비롯한 우리나라 작품들과 구석기 시대 대모지신(大母地神)에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그려진 ‘천국의 문’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다양한 작품을 살펴보며 그의 조형언어 해석법인 ‘영기화생론(靈氣化生論)’을 설명한다. 작가의 카메라와 실측도면, 기록물 그리고 저서 30여 권도 함께 전시된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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