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戰 3점슛 6개 18점 폭발
최근 3경기 성공률 무려 63%
KGC 선두 도약에 만점 활약


KGC인삼공사의 살림꾼 문성곤(26·사진)이 슈터로 변신했다.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삼성을 73-67로 꺾고 20승 11패로 단독선두가 됐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4승 1패를 거뒀고 그 중심엔 문성곤이 있다. 문성곤은 이날 3점슛 6개로 18득점을 올렸다.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 3점슛. 문성곤은 스틸 4개를 곁들였다. 문성곤은 지난 4일 KT전에서 3점슛 5개로 15득점, 5일 오리온전에선 3점슛 3개를 포함해 17득점을 쓸어담았다.

궂은일을 도맡는 문성곤의 화려한 변신. 최근 3경기에서 문성곤의 3점슛 성공률은 무려 63.4%나 된다. 196㎝인 포워드 문성곤은 또 최근 3경기에서 9, 8, 4리바운드를 보탰다. 만점짜리 활약이다.

문성곤은 삼성을 꺾은 직후 “3점슛 6개는 고려대 재학 시절에도 넣지 못했고 경복고 졸업 이후 처음”이라면서 “1쿼터 시작부터 3점슛 3개를 내리 집어넣은 뒤 내 손을 바라보면서 ‘너 괜찮니’라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문성곤은 수비 전문. 그래서 최근의 무서운 득점력은 더욱 돋보인다. 문성곤은 “(슛) 느낌이 좋기보다는 상대팀이 지역방어를 못 쓰게 하려고 던졌는데 잘 들어갔다”면서 “수비 선수이기에 많이 넣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문성곤은 삼성전에서 36분 50초 동안 투입됐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35분 안팎 출장했다. 문성곤은 “수비 활동량이 많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면서 “하지만 코칭스태프가 (체력 안배) 신경 써주시고, 버티기 힘들면 바꿔달라고 코칭스태프에 요청한다”고 귀띔했다.

KGC인삼공사의 기둥인 센터 오세근은 지난달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세근은 올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그래서 KGC인삼공사의 상위권, 단독선두는 무척 반가운 일. 문성곤은 “(1위는) 우리도 예상하지 못했고,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결과이기에 기쁘다”면서 “아직 어린 만큼 더욱 열심히 하고, 내일은 없다는 자세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문성곤은 보이지 않은 공헌도가 큰 스타일인데, 최근엔 수비는 물론 공격마저 주도하고 있다”면서 “슛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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