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금까진 매우 좋다”
‘美軍 인명피해 경미’ 시사해
美민항기 걸프지역 운항금지
로하니 “美, 응징 못 면할 것
美 이익·안보 위험에 처했다”
외교장관 “비례적 대응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단행된 이라크 내 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도 미군 병력의 피해가 크지 않다고 시사하고 이란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란의 지대지미사일(SSM) 공격으로 해당 기지에 있던 군용기 등이 파괴됐지만 인명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미사일 공격은 시작일 뿐”이라고 밝혀 추가공격 의지를 밝힌 가운데 미 항공당국은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비해 미 민항기에 대해 페르시아만(걸프) 지역과 이란·이라크 지역 운항을 금지했다.
8일 AP통신·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군 병력이 주둔 중인 이라크 내 군기지 피습 사실을 보고받고 긴급회의를 소집한 뒤 트위터를 통해 “사상자와 피해를 현재 조사 중이다”라며 “현재까지는 매우 좋다(All is well!)”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잘 무장된 군대를 가지고 있다”며 “내일 아침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시간으로 8일 오전 이란에 대한 구체적인 보복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은 한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상자 수색은 아직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거의 없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미사일 15발의 공격을 받았는데 10발은 아인 알아사드 기지에 꽂혔고, 1발은 아르빌 기지에 떨어졌으며, 나머지 4발은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미 군용기는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스통신은 범아랍권 뉴스 채널 알하다스TV를 인용해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배치된 군용기 여러 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추가공격을 시사함에 따라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미 항공사들의 이란·이라크와 걸프 해역에서의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FAA는 구체적으로 이란과 이라크, 오만만(灣)과 페르시아만 영해에서의 운항을 금지했다. 이 조치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에 10여 기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내려졌다. 앞서 미 해운청(MARAD)도 7일 “미국 해운 자산을 노리는 이란의 행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주의를 당부하는 경보를 발령했다.
반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7일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응징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도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를 국가 테러행위로 맹비난하며 비례적 대응을 천명했다.
이란 측 성명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이 지역에서 자국의 이익과 안보가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이 큰 범죄의 결과를 모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함으로써 중대한 전략적 실책을 범했다”며 “이 살해 행위가 미국이 기대했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국가 테러이며 이란에 대한 공격 행위”라며 “우리는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석·김윤희 기자
‘美軍 인명피해 경미’ 시사해
美민항기 걸프지역 운항금지
로하니 “美, 응징 못 면할 것
美 이익·안보 위험에 처했다”
외교장관 “비례적 대응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단행된 이라크 내 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도 미군 병력의 피해가 크지 않다고 시사하고 이란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란의 지대지미사일(SSM) 공격으로 해당 기지에 있던 군용기 등이 파괴됐지만 인명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미사일 공격은 시작일 뿐”이라고 밝혀 추가공격 의지를 밝힌 가운데 미 항공당국은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비해 미 민항기에 대해 페르시아만(걸프) 지역과 이란·이라크 지역 운항을 금지했다.
8일 AP통신·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군 병력이 주둔 중인 이라크 내 군기지 피습 사실을 보고받고 긴급회의를 소집한 뒤 트위터를 통해 “사상자와 피해를 현재 조사 중이다”라며 “현재까지는 매우 좋다(All is well!)”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잘 무장된 군대를 가지고 있다”며 “내일 아침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시간으로 8일 오전 이란에 대한 구체적인 보복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은 한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상자 수색은 아직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거의 없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미사일 15발의 공격을 받았는데 10발은 아인 알아사드 기지에 꽂혔고, 1발은 아르빌 기지에 떨어졌으며, 나머지 4발은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미 군용기는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스통신은 범아랍권 뉴스 채널 알하다스TV를 인용해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배치된 군용기 여러 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추가공격을 시사함에 따라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미 항공사들의 이란·이라크와 걸프 해역에서의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FAA는 구체적으로 이란과 이라크, 오만만(灣)과 페르시아만 영해에서의 운항을 금지했다. 이 조치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에 10여 기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내려졌다. 앞서 미 해운청(MARAD)도 7일 “미국 해운 자산을 노리는 이란의 행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주의를 당부하는 경보를 발령했다.
반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7일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응징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도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를 국가 테러행위로 맹비난하며 비례적 대응을 천명했다.
이란 측 성명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이 지역에서 자국의 이익과 안보가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이 큰 범죄의 결과를 모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함으로써 중대한 전략적 실책을 범했다”며 “이 살해 행위가 미국이 기대했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국가 테러이며 이란에 대한 공격 행위”라며 “우리는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석·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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