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길이 15m, 동체 10.7m
전기로 수직 이착륙 기술 적용
거대한 크기로 이목 집중시켜
현지 언론 잇달아 현장 리포트
한쪽엔 PBV 모형도 함께 전시
현대자동차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소비자 가전 쇼(CES) 2020’에서 모빌리티 업계 관심의 중심에 섰다. 이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 홀(North Hall) 현대차 전시관은 현대차가 최초로 공개한 실물 크기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S-A1’을 보려는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현대차가 우버와 협력해 개발한 S-A1은 약 670㎡ 규모 현대차 전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한 크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S-A1은 날개 길이 15m, 동체 길이 10.7m에 이른다. 현대차는 S-A1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서비스를 위한 기체임을 드러내기 위해 받침대 위에 올려 지상 2.2m 높이에 설치했다. 중간중간 프로펠러도 돌아갔다. 폭스 비즈니스뉴스 등 현지 언론도 S-A1 앞에서 리포트를 했다.
S-A1에는 전기 추진 수직 이착륙(eVTOL) 기술이 적용돼 활주로 없이 비행할 수 있다. 프로펠러는 8개 달려 있고, 완전 충전 시 최대 약 100㎞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최고 비행 속도는 시속 290㎞이며, 이착륙장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5분여 사이에 배터리를 고속으로 충전해 다시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S-A1은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필요하지만, 향후 자율비행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PAV에 탑승했을 때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체험공간도 운영했다. 줄을 서서 20여 분을 기다려 체험해 봤다. VR 안경을 쓰고 보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 있었다. 10층으로 올라가 문이 열리니 샌프란시스코 허브(환승 거점) PAV 이착륙장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오클랜드까지 간다는 안내 방송이 들렸다. 조종사가 따로 있고, 옆자리엔 다른 승객이 타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PAV들이 빌딩 숲 사이를 날아다녔다. 오클랜드 허브에 도착해 착륙할 때는 약간의 흔들림밖에 없었다.
현대차는 전시관에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형도 전시했다. PBV 내부는 라운지처럼 꾸며져 있었다. 현대차는 전시장 양쪽 벽면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 S-A1을 이용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서비스로 허브에 도착, PBV로 지상에서 이동하는 미래 도시 풍경을 제시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와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현대차는 PAV를 개발하고, 우버는 항공 승차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UAM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PAV 이착륙장 콘셉트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UAM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을 통해 이동의 한계를 재정의하고, 이를 통해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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