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감시하기 위해 한반도 상공에 출현한 미국의 최신형 정찰기들. 왼쪽부터 미 공군의 전자정찰기 RC-135V/W 리벳 조인트, 신호정찰기 RC-135U 컴뱃 센트, 특수정찰기 RC-135S 코브라 볼, E-8C 조인트 스타스.   자료사진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감시하기 위해 한반도 상공에 출현한 미국의 최신형 정찰기들. 왼쪽부터 미 공군의 전자정찰기 RC-135V/W 리벳 조인트, 신호정찰기 RC-135U 컴뱃 센트, 특수정찰기 RC-135S 코브라 볼, E-8C 조인트 스타스. 자료사진
한반도 상공에 최신 정찰기 띄운 美

미국이 최근 한반도에서 정찰기 전력을 ‘풀가동’하고 있다. RC-135V/W 리벳 조인트, RC-135S 코브라 볼, RC-135U 컴뱃 센트, E-8C 조인트 스타스, U-2S 드래건 레이디 고고도 정찰기, EP-3E 에리스 등 미군이 자랑하는 최신형 특수정찰기들이 한반도 중부 지역을 오가며 북한 동태를 물샐틈없이 감시하고 있다. 미군은 정찰기 외에 KH-12 조기경보 위성과 첩보 위성, 이지스 구축함 등까지 동원해 북한 움직임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沖繩) 가데나(嘉手納) 기지는 미군의 한반도 정찰 자산의 핵심 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한반도까지 1000㎞, 평양까지는 1400㎞ 떨어져 있어 유사시 출동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미군 정찰 자산인 RC-135는 임무에 따라 다양한 파생형이 있다. 이 중 RC-135V/W 리벳 조인트, RC-135S 코브라 볼, RC-135U 컴뱃 센트, WC-135 콘스탄트 피닉스 같은 특수정찰기가 가데나 기지에 배치돼 있다. 이들은 네브래스카 오펏 공군기지에 있는 제55비행단 예하 제82정찰비행대 소속이다.

미군은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 조기경보통제기 협조체계를 구축해 한반도와 주변의 모든 항공기를 실시간으로 추적·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미군은 한반도 정찰뿐 아니라 해상 감시활동도 벌이고 있다. 미 해군과 호주 공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는 평시에는 북한의 불법 환적을 감시하다 유사시에는 한반도와 주변 해역, 일본 남쪽 해상에서 적 잠수함을 추적·파괴하는 임무를 맡는다. 태평양 괌의 앤더슨 기지에는 B-52H 전략폭격기로 추정되는 대형 항공기 5대와 B-1B 랜서 전략폭격기 여러 대가 배치돼 있다. 괌에서 한반도까지는 약 3000㎞. B-52H는 3시간, B-1B는 1시간 40분이면 북한까지 날아와 폭격할 수 있다.

지난해 북한의 성탄절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투입된 이들 미국 정찰 자산의 전개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한미군의 핵심 감시 자산인 U-2 정찰기의 경우 한 차례 비행에 100만 달러(약 11억 원)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달여 동안 한반도에 투입된 미 정찰기의 가동 비용만도 수백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주한미군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서 대북 감시·정찰 자산의 운용·작전 비용을 한국이 부담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관련기사

정충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