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수3원칙’ 사실상 수용
黃 “풀지 못하는 매듭 없을 것”
안철수 복귀후 참여여부 주목
보수 정당 및 시민단체들이 9일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추) 구성에 합의하면서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와 보수가 대통합하는 ‘반문(반문재인) 빅텐트’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특히 보수 진영 최대 주주격인 자유한국당이 당협위원장 사퇴 의결 등으로 지분을 내려놓고,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줄곧 주장해 온 ‘보수 재건의 3원칙’도 사실상 수용하는 등 기득권을 포기해 대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발표문에는 중도·보수라는 대통합 노선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는 장애가 돼선 안 된다’는 입장, 대통합 정신을 실천한 신당 창당 계획 등이 담겼다. 그동안 새보수당이 요구해 온 ‘보수 재건의 3원칙’을 한국당이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 안형환 국민통합연대 사무총장은 이날 연석회의 중간 브리핑에서 “이양수 한국당 의원이 황교안 대표의 전권을 위임 받아 와 모두 동의했다”며 “새보수당도 이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국내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의 참여 여부도 주목된다.
이날 연석회의에 앞서 국회에서는 한국당을 중심으로 통합 추진력을 더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이뤄졌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의 본질은 신뢰와 대의이다. 풀지 못하는 매듭은 없을 것”이라며 통합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은 “총선 공천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이행각서를 당 지도부에 제출해 혁신과 통합 작업에 추진력을 더했다. 또 당 최고위는 기존에 탈당했던 24명의 복당도 허용했다.
혁통추 출범으로 중도·보수 대통합 논의가 시작됐지만 넘어야 할 산들도 적지 않다. 혁통추 참여 세력들이 향후 통합된 ‘새집’을 지어나가는 과정에서 당 지도체제 결정 방식, 공천 등의 문제를 놓고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통합 논의에서) 각 당을 대표하는 분들이 공동으로 (대표를)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 중립적으로 해달라는 요구도 나 올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전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과거지향적, 분열적 리더십을 미래지향적, 통합적 리더십으로 바꿔야 한다”며 “1987년 민주화 이후 지역주의와 결합해 우리 정치를 지배해 온 이념과 진영의 정치 패러다임을 이제는 실용정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진·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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