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부품 기업 보쉬가 8일(현지시간) ‘소비자 가전 쇼(CES) 2020’에서 사물형인터넷(IoT)으로 연결되는 ‘커넥티드 리빙’ 부스를 선보이고 있다. 집 안의 모든 전자제품이 하나로 연결되는 미래 생활 모습이다.
독일 자동차부품 기업 보쉬가 8일(현지시간) ‘소비자 가전 쇼(CES) 2020’에서 사물형인터넷(IoT)으로 연결되는 ‘커넥티드 리빙’ 부스를 선보이고 있다. 집 안의 모든 전자제품이 하나로 연결되는 미래 생활 모습이다.
- 가까운 미래 확 바뀌는 일상

냉장고가 레시피 추천…‘봇 셰프’ 도움받아 요리


“미래에는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당신이 언제, 어디를 가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G)로 모든 게 연결되는 시대를 살게 될 겁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 가전 쇼(CES) 2020’에서는 AI와 IoT, 5G로 사람과 가전, 스마트폰, 자동차가 모두 연결되는 개인 일상을 집약해 보여줬다.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 최첨단 기술이 주변을 연결해주는 가까운 미래의 ‘나의 일상’을 글로벌 기업들이 선보인 기술을 통해 따라가 봤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터치 한 번으로 IoT로 연결된 커피머신(독일 보쉬)이 모닝커피를 내려준다. “하이 볼리(Ballie).” 삼성전자의 개인 맞춤형 로봇 볼리가 내가 있는 곳으로 쪼르르 달려온다.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되지?” 볼리는 즉각 스크린에 오늘 일정을 띄운다. 첫 일정으로 화분에 물을 주자, 이를 인식한 볼리가 ‘일정 수행 완료’ 체크를 해준다.

아침으로는 무엇을 해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 냉장고의 전면 스크린에 내부에 남아 있는 식재료를 파악, 이것들로 만들 수 있는 추천 레시피가 나온다. 아침 메뉴는 샐러드. “발사믹 드레싱 부탁해.” 삼성 ‘봇 셰프’가 찬장에서 병을 꺼내 샐러드에 드레싱을 넣어준다.

외출 준비에서도 어떤 옷을 입을지 일일이 옷을 입지 않아도 된다. LG ‘스마트 핏’과 하이얼(중국) 가상피팅 스크린을 통해 내 체형을 닮은 아바타에 옷을 입혀보고 결정한다. 삼성과 보쉬의 ‘스마트 키’ 기술로 스마트폰만 대면 현관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자동차에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차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집에서 나와 자동차에 탑승하는 데 직접 손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자율주행 모드, 화상회의 준비해 줘.” 자율주행 모드를 해놓고 해외 바이어들과 5G 차량용 통신장비(TCU)로 자율주행 5G 통신을 통해 끊김없이 차 안에서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자율주행 모드지만 자동차 안팎이 IoT로 연결돼 안심할 수 있다. 삼성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차량 내 멀티디스플레이)’이 탑재돼 8개의 디스플레이가 실시간 주행정보를 제공해 준다.

점심은 로봇이 주문을 받고 서빙을 받는 자동화된 식당 ‘LG 클로이 테이블’에서 해결, LG ‘코봇(Cobot)’이 그릇까지 자동으로 닦아준다. 퇴근하면 홈 IoT를 이용해 앱으로 실내 온도를 높이고 로봇청소기와 공기청정기를 가동시킨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이 들면서는 다시 볼리를 부른다. “볼리 내일 오전 7시 알람 부탁해.”

글·사진 라스베이거스=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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