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회장과 만찬자리서 표명
日 법무 “곤, 용납될 수 없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레바논으로 도피한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미쓰비시 회장과 관련해 “닛산 내에서 정리해줬으면 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곤 전 회장 탈주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9일 새벽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닛산 경영진과 일본 정부가 나를 쫓아내려 공모했다’는 곤 전 회장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8일 밤 도쿄(東京) 시내에서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 캐논 회장 등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곤 전 회장의 탈주극이 화두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곤 전 회장을) 본래 닛산 안에서 정리해 줬으면 했다”고 말했다고 만찬에 동석한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전 관방장관이 전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일본 내에서 ‘곤 전 회장이 르노와 닛산의 통합을 추진해 축출됐다’는 음모론의 핵심 인사로 거론돼왔다. 1999년 파산 위기에 몰렸던 닛산을 되살린 곤 전 회장을 일본 검찰이 보수 축소 신고와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전격 체포, 기소하는 과정에 아베 정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분분했다.
곤 전 회장도 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닛산과 르노 합병 추진과정에서 닛산 경영진과 일본 정부 관계자까지 개입해 자신을 제거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을 제거하려 한 일본 정부 인사의 실명을 밝히겠다고 예고했으나 정작 회견에서는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전 사장, 도요타 마사카즈(豊田正和) 사외이사 등 닛산 관계자들을 거론했을 뿐 정부 인사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일본 정부 인사 실명을) 말할 수 있지만 내 발언으로 레바논 정부와 국민의 이익을 해치고 싶지 않다”고 해명했다.
모리 마사코(森雅子) 일본 법무장관은 곤 전 회장 기자회견 직후인 0시 45분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그의 주장을 맹비난했다. 법무장관이 개별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연 것은 물론 한밤중에 회견을 진행하는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모리 장관은 곤 전 회장의 출국에 대해 “어느 나라 제도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日 법무 “곤, 용납될 수 없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레바논으로 도피한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미쓰비시 회장과 관련해 “닛산 내에서 정리해줬으면 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곤 전 회장 탈주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9일 새벽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닛산 경영진과 일본 정부가 나를 쫓아내려 공모했다’는 곤 전 회장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8일 밤 도쿄(東京) 시내에서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 캐논 회장 등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곤 전 회장의 탈주극이 화두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곤 전 회장을) 본래 닛산 안에서 정리해 줬으면 했다”고 말했다고 만찬에 동석한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전 관방장관이 전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일본 내에서 ‘곤 전 회장이 르노와 닛산의 통합을 추진해 축출됐다’는 음모론의 핵심 인사로 거론돼왔다. 1999년 파산 위기에 몰렸던 닛산을 되살린 곤 전 회장을 일본 검찰이 보수 축소 신고와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전격 체포, 기소하는 과정에 아베 정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분분했다.
곤 전 회장도 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닛산과 르노 합병 추진과정에서 닛산 경영진과 일본 정부 관계자까지 개입해 자신을 제거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을 제거하려 한 일본 정부 인사의 실명을 밝히겠다고 예고했으나 정작 회견에서는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전 사장, 도요타 마사카즈(豊田正和) 사외이사 등 닛산 관계자들을 거론했을 뿐 정부 인사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일본 정부 인사 실명을) 말할 수 있지만 내 발언으로 레바논 정부와 국민의 이익을 해치고 싶지 않다”고 해명했다.
모리 마사코(森雅子) 일본 법무장관은 곤 전 회장 기자회견 직후인 0시 45분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그의 주장을 맹비난했다. 법무장관이 개별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연 것은 물론 한밤중에 회견을 진행하는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모리 장관은 곤 전 회장의 출국에 대해 “어느 나라 제도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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