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 좋은 둔산권 전세 품귀
부동산 가격 양극화 심화
전국 시·도 가운데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대전지역이 전셋값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전은 저가와 고가 아파트 간 부동산 가격 양극화도 서울과 맞먹는 수준으로 악화하면서 서민들의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8일 대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구 둔산동 일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가격이 2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세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둔산동 K아파트(184㎡)에서 전세를 살던 A 씨 가족은 최근 10평을 줄여 다른 전셋집으로 이사해야 했다. 최근 새로 바뀐 집주인이 2년 전 보증금 2억5000만 원이던 전세가를 4억5000만 원으로 배나 올려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업소 관계자는 “방학을 맞아 전세 물건은 없고 좋은 학군을 찾는 수요는 이어지면서 대전 둔산권의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전은 세종시 출범 이후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데도 외지인들의 ‘갭투자’ 행렬과 실수요자들의 추격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광풍’이 거세다. 대전 유성·중·서구 등 3개 구는 지난해 전국 시·군·구 중 주택 가격 상승률 1, 2, 4위를 각각 차지할 정도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4월부터 대전 집값이 34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는 통계를 내놓고 있다. 특히 ‘똘똘한 한 채’ 열풍으로 신축이나 입지 좋은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는 등 부동산가격 상승이 일부 지역에 편중되면서 고가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이도 서울 수준으로 벌어졌다. KB국민은행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5분위 배율도 대전(4.80)이 서울(4.75)을 추월해 전국 특·광역시 중 최고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이 높을수록 고·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가 심하다는 뜻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근 세종시와는 달리 대전은 정부 부동산투기 규제의 무풍지대로 인식되면서 전세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져 서민들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며 “부동산 거품이 꺼진 이후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부동산 가격 양극화 심화
전국 시·도 가운데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대전지역이 전셋값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전은 저가와 고가 아파트 간 부동산 가격 양극화도 서울과 맞먹는 수준으로 악화하면서 서민들의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8일 대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구 둔산동 일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가격이 2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세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둔산동 K아파트(184㎡)에서 전세를 살던 A 씨 가족은 최근 10평을 줄여 다른 전셋집으로 이사해야 했다. 최근 새로 바뀐 집주인이 2년 전 보증금 2억5000만 원이던 전세가를 4억5000만 원으로 배나 올려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업소 관계자는 “방학을 맞아 전세 물건은 없고 좋은 학군을 찾는 수요는 이어지면서 대전 둔산권의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전은 세종시 출범 이후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데도 외지인들의 ‘갭투자’ 행렬과 실수요자들의 추격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광풍’이 거세다. 대전 유성·중·서구 등 3개 구는 지난해 전국 시·군·구 중 주택 가격 상승률 1, 2, 4위를 각각 차지할 정도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4월부터 대전 집값이 34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는 통계를 내놓고 있다. 특히 ‘똘똘한 한 채’ 열풍으로 신축이나 입지 좋은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는 등 부동산가격 상승이 일부 지역에 편중되면서 고가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이도 서울 수준으로 벌어졌다. KB국민은행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5분위 배율도 대전(4.80)이 서울(4.75)을 추월해 전국 특·광역시 중 최고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이 높을수록 고·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가 심하다는 뜻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근 세종시와는 달리 대전은 정부 부동산투기 규제의 무풍지대로 인식되면서 전세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져 서민들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며 “부동산 거품이 꺼진 이후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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