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용감한 지원” 지지쇄도
우파 “영화 홍보쇼”보이콧 확산
인도 발리우드 스타 디피카 파두콘(33·사진)이 시민권법 개정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 참석해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산성테러 생존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녀의 영화 ‘차파크’도 난데없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쪽에서는 보이콧을, 다른 쪽에서는 지지운동을 벌이는 대상이 됐다.
파두콘이 지난 7일 밤 인도 뉴델리 자와할랄네루대(JNU)의 시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게 계기다. 그는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학생들 뒤에서 아무 말 없이 잠시 서 있다가 곧 떠났지만 그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반정부 시위에 동참해 온 학생들은 ‘파두콘이 용감한 지원을 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SNS에는 “역사는 당신과 당신의 용기를 지지할 것”이라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반면 나렌드라 모디 정부를 지지해 온 우파 인사들은 “새 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쇼”라고 비난했다. 일각에선 ‘차파크’ 보이콧 운동이 한창이다.
파두콘이 방문한 JNU는 학생과 교수들에 대한 피습 사건으로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곳이다. 인도 최고 명문대 중 한 곳인 JNU에서는 지난 5일 학생과 교수들이 50여 명의 복면 괴한에게 피습돼 4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당한 학생들은 대부분 좌파 계열이었다. 이들은 이날 괴한들의 공격이 집권 인도국민당(BJP)과 연계된 학생조직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경찰이 캠퍼스 안에 있었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파두콘은 그동안 여느 발리우드 배우들처럼 자신의 정치 견해를 드러내지 않았었다. 다만 인도에선 정신질환으로 여겨지는 우울증을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관련 재단을 설립하는 등 진보적 성향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직접 제작에 참여한 주연작 ‘차파크’도 산성테러 피해자이자 산성테러 반대 운동을 하는 락스미 아가르왈의 실화를 그렸다.
미국 포브스는 2016년 1년간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여배우 10위로 파두콘(약 112억 원)을 선정하기도 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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