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1대 주주로…업황 부진 예상 종목은 팔아

국민연금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주식을 대량 저가 매수하면서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대한 지분을 확대했다. 반면 자동차와 화학 등의 업종 부진이 예상되는 종목은 지분을 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국민연금이 최근 공시한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113개 종목에서 국민연금 지분이 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네이버, 카카오, 포스코 등의 지분을 확대했다. 그러나 시총 30위 가운데 화학 등 업황 부진 예상 종목에선 지분을 축소했다. 현대모비스, 엔씨소프트, SK 등 3곳에 대해서는 지분 축소를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금융주도 적극 매수했다. BNK금융지주는 최대주주가 종전 부산롯데호텔 외 7개사에서 국민연금으로 변경됐다고 8일 공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금융지주사는 기존 신한금융지주(9.38%), 하나금융지주(9.89%), KB금융지주(9.5%), DGB금융지주(5.01%) 등 5곳이 됐다. 국민연금은 이달 들어 JB금융지주 지분율도 6.03%로 높였다.

국민연금은 한진칼을 제외한 한진그룹주들의 지분도 꾸준히 늘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 지분이 기존 9.9%에서 11.36%로 늘렸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10월 16일까지 대한항공 지분율이 9.9%였으나 그 이후 두 달 반 만에 지분율을 1.36%포인트나 늘린 것이다. 이 외에도 한진 지분 역시 기존 7.54%에서 9.62%로 2.08%포인트 늘렸다.

반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건설 침체가 예상되면서 HDC아이콘트롤스에 대한 지분을 3.71%포인트 줄였다. 코스피200에 속하지 않는 중소형 업종들 지분을 줄였다. 화학 업종에서도 남해화학, 효성첨단소재, 송원산업 등의 지분을 1%포인트 이상 줄였다. 자동차부품주 역시 실적 악화가 전망되면서 상신브레이크의 지분을 2.08% 줄이는 등 지분을 줄였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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