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에 대해 “검찰총장이 제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에 대해 “검찰총장이 제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고위간부 인사 단행 전날인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로 입을 굳게 다문 채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고위간부 인사 단행 전날인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로 입을 굳게 다문 채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관련
전날엔 균형발전위 압수수색

민주 “檢항명 넘길문제 아냐”
한국 “독재정권보다 더 야만”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관련 자료들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에는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대해 ‘1·8 검찰 인사’로 제동을 걸고 나선 문재인 정부를 향해 ‘수사는 계속된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은 전일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균형발전위원회와 장환석(59) 전 균형발전위원회 선임행정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를 정면으로 겨냥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2018년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장 전 선임행정관 등이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선거공약 설계를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송 시장은 선거를 6개월 정도 앞두고 균형발전위 고문으로 위촉됐었다. 검찰의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달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중단 의혹 수사 이후 한 달 만이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네 번째다.

검찰과 청와대·법무부·더불어민주당이 ‘학살’로 불리는 ‘1·8 검찰 인사’를 놓고 정면충돌하는 가운데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미애 장관이 실행한 윤석열 검찰 대학살은 전두환 정권의 야만보다 더 심한 야만”이라며 “정부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핵심부를 통째로 들어내는 망동은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다. 최악의 독재정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단독으로 개최하고 청와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통화에서 “가능한 한 많은 동의를 받아 문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0일 “지난 검찰 인사 과정에서 발생한 검찰의 항명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온유·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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