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등 해외 거리서 공연
‘뮤지컬 트롯연가’3월 막올라

‘미스터트롯’시청률 17%대
‘나는 트로트 가수’내달 첫선


경자년(庚子年)방송가의 첫번째 키워드는 ‘트로트’였다. 지난해 불기 시작한 트로트 열풍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넘어 뮤지컬, 버스킹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며 대한민국을 춤추게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미스터트롯’이 있다. 지난해 가수 송가인, 홍자 등을 배출한 ‘미스트롯’의 남성 버전으로 불과 2회 만에 전국 시청률 17.879%(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3회 때 종합편성채널 예능 최고 시청률을 찍은 ‘미스트롯’의 마지막회 시청률(18.1%)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SBS는 설 연휴를 겨냥해 새 예능 ‘트롯신’(가제)을 준비 중이다.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등 내로라하는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해외 버스킹 공연을 펼친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상황 속에서 트로트를 장르를 소개하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베트남에서 첫 촬영을 진행했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역시 가창력 뛰어난 가수들의 경연을 다룬 ‘나는 가수다’의 트로트 버전인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2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트로트 뮤지컬도 탄생한다. 가수 홍경민과 배우 김승현 등이 출연하는 ‘트롯 Show 뮤지컬 트롯연가’가 오는 3월 막을 올린다. 이는 ‘미스트롯’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트로트의 매력은 단연 흥(興)과 한(恨)이다. ‘미스터트롯’에 9세 트로트 신동 홍잠언(사진) 군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듯 세대를 초월해 누구나 함께 그 흥을 즐기며 어우러질 수 있는 장르다. 몇 년 간 가요계를 휩쓴 장르인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에 장년층 출연자가 없었던 것을 고려한다면, 트로트의 범용성(汎用性)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오랜 기간 무명으로 살아온 트로트 가수들의 설움이나, ‘미스터트롯’에 참가한 아이돌 출신 천명훈이 “가수 천명훈으로 불리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등 그들이 전한 진심과 노래에 담긴 한이 대중의 마음을 흔들었다.

‘미스터트롯’을 기획한 서혜진 국장은 “트로트는 ‘노래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장르”라며 “가창력이 빼어난 가수들이 폐부를 찌르는 가사 하나 하나를 공들여 부르는 과정에서 귀가 아니라 마음이 열린다. 또한 숨어 있던 노래꾼들의 사연이 대중의 공감을 사며 트로트로 하나가 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