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운행률 90%로 높아져
노동총동맹 16일 5차 결의대회
연금개편을 추진하던 프랑스 정부가 노조 측에 양보안을 내놨지만, 주요 노조는 총파업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다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파업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일터로 복귀하는 노조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AFP통신에 따르면 총파업을 주도하는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의 필리프 마르티네즈 위원장은 파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마르티네즈 위원장은 정부의 연금개편안 철회만이 “대다수 노동자를 대표하는 다수 노조의 핵심 요구”라고 강조했다. 노동자의 힘(FO)과 솔리데르 등의 노조들도 CGT와 함께 연금개편안의 전체 폐기를 요구하며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6일 연금개편 저지 5차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마르티네즈 위원장은 전날 온건 성향 노조들이 총리가 제시한 양보안에 환영의 뜻을 밝힌 데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노조 조합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자율노조연맹(UNSA) 등 일부 노조가 정부의 양보안 제시를 환영한 데 대한 지적이다. 앞서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가 노조 대표들에게 서한을 보내 새 연금 제도에서 은퇴 연령을 62세에서 64세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철회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하자 UNSA 측은 “파업은 계속하지만,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에 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파업이 13일로 40일째를 맞은 가운데 조업에 복귀하는 노조원들은 조금씩 늘고 있다. 철도 운행률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프랑스 국철에 따르면 이날 고속철(TGV)의 정상 운행률은 평소의 90% 수준이다. 파리와 수도권 일드프랑스를 잇는 노선들은 7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파업 참가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노동총동맹 16일 5차 결의대회
연금개편을 추진하던 프랑스 정부가 노조 측에 양보안을 내놨지만, 주요 노조는 총파업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다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파업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일터로 복귀하는 노조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AFP통신에 따르면 총파업을 주도하는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의 필리프 마르티네즈 위원장은 파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마르티네즈 위원장은 정부의 연금개편안 철회만이 “대다수 노동자를 대표하는 다수 노조의 핵심 요구”라고 강조했다. 노동자의 힘(FO)과 솔리데르 등의 노조들도 CGT와 함께 연금개편안의 전체 폐기를 요구하며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6일 연금개편 저지 5차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마르티네즈 위원장은 전날 온건 성향 노조들이 총리가 제시한 양보안에 환영의 뜻을 밝힌 데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노조 조합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자율노조연맹(UNSA) 등 일부 노조가 정부의 양보안 제시를 환영한 데 대한 지적이다. 앞서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가 노조 대표들에게 서한을 보내 새 연금 제도에서 은퇴 연령을 62세에서 64세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철회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하자 UNSA 측은 “파업은 계속하지만,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에 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파업이 13일로 40일째를 맞은 가운데 조업에 복귀하는 노조원들은 조금씩 늘고 있다. 철도 운행률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프랑스 국철에 따르면 이날 고속철(TGV)의 정상 운행률은 평소의 90% 수준이다. 파리와 수도권 일드프랑스를 잇는 노선들은 7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파업 참가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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