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우리나라 영·유아의 65% 정도는 만 1∼2세 사이에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해 말과 글보다 스마트폰 사용법에 먼저 익숙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수년 사이에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평균 나이가 만 3세에서 만 1.8세로 확 떨어진 것이다.
13일 오주현 연세대 바른ICT연구소 교수 등이 최근 발간한 ‘영·유아의 스마트 미디어 사용 실태 및 부모 인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602명 중 59.3%(375명)가 자녀가 스마트폰 등 스마트 미디어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스마트 미디어를 사용하는 자녀의 최초 사용 시기는 만 1세(12∼24개월 미만)가 4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2개월 미만은 7.9%, 만 2세(24∼36개월 미만)는 20.2%, 만 3세(36∼48개월 미만)가 15.1% 등이었다. 해당 연구는 2018년 10월 영·유아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오 교수는 “출생 시기별로 살펴본 결과에서 스마트 미디어의 사용 시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선행 연구의 결과들에 비해서도 사용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선행 연구만 해도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평균 나이가 만 3세였으나 근래에는 만 1.8세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해당 영·유아가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이 82.1%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자녀에게 스마트 미디어를 사용하도록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에게 방해받지 않고 다른 일을 하기 위해’가 31.1%로 가장 높았으며 △‘아이를 달래기 위해’ 27.7% △‘아이가 좋아해서’ 26.6%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