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아벨라, 당수 선거서 57.9% 득표…, 내일 취임
정치권이 연루된 ‘탐사기자 피살 사건’의 책임을 지고 총리가 자진 사임한 지중해의 소국 몰타에서 변호사 출신의 초선의원이 차기 총리로 선출됐다.
12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몰타 집권당인 노동당이 지난 11일 실시한 당수선거에서 초선의원인 로버트 아벨라(42) 의원이 57.9%를 득표해 크리스 펀(56) 부총리 겸 보건장관을 누르고 당선됐다. 노동당 새 당수가 된 아벨라 의원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사임한 조지프 무스카트(45)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승계받게 된다. 남은 임기는 2022년 9월까지다. 변호사 출신인 아벨라 의원은 2017년 총선을 통해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정치 신인으로 장관직 경험도 없다. 이날 선거에서는 당초 현 내각 장관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펀 부총리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아벨라 의원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전세 역전에 성공했다. 아벨라 의원은 선거 승리 뒤 겸손한 자세로 펀 부총리와 함께 일할 것이라는 짤막한 당선 소감을 밝혔다. 무스카트 총리도 아벨라 의원의 승리를 축하하며 13일 총리직을 인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당수 선거는 2년 전 발생한 탐사기자 카루아나 갈리치아 피살사건 여파로 무스카트 총리가 노동당 당수 및 총리직에서 자진 사임하면서 치러졌다. 몰타 역사상 집권당 당수가 총리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면 아래로 잠복해 있던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비서실장을 비롯한 총리 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수사선상에 오르며 ‘정치 암살’ 의혹으로 번졌고, 무스카트 총리는 거센 사임 압박에 직면했다. 이후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이어지자 결국 무스카트 총리는 지난해 12월 새 당수가 선출된 직후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스카트 총리는 10일 노동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고별 연설에서 갈리치아 피살 사건에 사죄하며 앞으로 노동당 평의원으로 남아 인권 신장 등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처음 정권을 잡고 2017년 재선된 무스카트 총리는 유럽연합(EU) 평균을 훨씬 웃도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낮은 실업률, 재정 흑자 등 건실한 경제성장을 이끌었다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부패, 정실 인사, 환경 파괴 등 오점을 남겼다는 부정적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박준우 기자
정치권이 연루된 ‘탐사기자 피살 사건’의 책임을 지고 총리가 자진 사임한 지중해의 소국 몰타에서 변호사 출신의 초선의원이 차기 총리로 선출됐다.
12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몰타 집권당인 노동당이 지난 11일 실시한 당수선거에서 초선의원인 로버트 아벨라(42) 의원이 57.9%를 득표해 크리스 펀(56) 부총리 겸 보건장관을 누르고 당선됐다. 노동당 새 당수가 된 아벨라 의원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사임한 조지프 무스카트(45)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승계받게 된다. 남은 임기는 2022년 9월까지다. 변호사 출신인 아벨라 의원은 2017년 총선을 통해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정치 신인으로 장관직 경험도 없다. 이날 선거에서는 당초 현 내각 장관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펀 부총리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아벨라 의원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전세 역전에 성공했다. 아벨라 의원은 선거 승리 뒤 겸손한 자세로 펀 부총리와 함께 일할 것이라는 짤막한 당선 소감을 밝혔다. 무스카트 총리도 아벨라 의원의 승리를 축하하며 13일 총리직을 인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당수 선거는 2년 전 발생한 탐사기자 카루아나 갈리치아 피살사건 여파로 무스카트 총리가 노동당 당수 및 총리직에서 자진 사임하면서 치러졌다. 몰타 역사상 집권당 당수가 총리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면 아래로 잠복해 있던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비서실장을 비롯한 총리 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수사선상에 오르며 ‘정치 암살’ 의혹으로 번졌고, 무스카트 총리는 거센 사임 압박에 직면했다. 이후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이어지자 결국 무스카트 총리는 지난해 12월 새 당수가 선출된 직후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스카트 총리는 10일 노동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고별 연설에서 갈리치아 피살 사건에 사죄하며 앞으로 노동당 평의원으로 남아 인권 신장 등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처음 정권을 잡고 2017년 재선된 무스카트 총리는 유럽연합(EU) 평균을 훨씬 웃도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낮은 실업률, 재정 흑자 등 건실한 경제성장을 이끌었다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부패, 정실 인사, 환경 파괴 등 오점을 남겼다는 부정적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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