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합지향 ‘책임총리’역할
공직사회 변화 등 운영방향 제시

새 국회 구성 뒤 개헌 추진할 듯


헌정 사상 최초의 국회의장 출신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0시부터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국무총리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정 총리가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대로 ‘경제·통합’을 지향하는 책임 총리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정 총리가 약속한 4·15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협치(協治) 내각’ 구성이 정 총리의 국정운영 성패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신임 총리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곧이어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46대 국무총리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정 총리가 그동안 ‘경제·통합 총리’가 되겠다고 밝힌 만큼, 취임사에서 △경제 활성화 △실질적인 공직사회 변화 △소통을 통한 사회통합 등 3대 공약의 실천 방향 등 구체적인 내각 운영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전날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잘 섬기는 총리가 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취임 직후 총리실 및 국무조정실 직제 개편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관리형·화합형 총리’보다는 실질적으로 내각을 총괄·지휘하는 ‘책임 총리’로서 국정 운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정 총리는 인사청문회에서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정부·의회 간 협치를 이루겠다”며 “21대 총선이 끝난 뒤 제(諸) 정당이 참여할 수 있는 ‘협치 내각’ 구성을 문 대통령께 적극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총리는 개헌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청문회에서 “21대 국회가 구성된 이후 1년이 개헌의 적기”라고 밝힌 만큼, 평소 소신대로 외교·국방은 대통령이, 내치는 총리가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 관철을 위한 개헌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 총리가 책임 총리로서 국정 운영에 성공할 경우 전임 이낙연 총리와 함께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년 7개월 13일(958일)을 재직하면서 최장수 국무총리 임기를 마친 이 전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환송식을 끝으로 퇴임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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