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언론 “실수가 전술 무력화”
‘박항서 매직’에 제동이 걸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7일 오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북한에 1-2로 패했다. 베트남은 전반 16분 응우옌 띠엔 린이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전반 27분 골키퍼 부이띠엔중이 강국철의 프리킥을 어설프게 펀칭하려다 실수, 자책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내줬다. 베트남은 2무 1패(승점 2)로 조 4위가 돼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베트남은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이란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이번 챔피언십 1∼3위에겐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2년 전 U-23 챔피언십에서 박항서 매직이 시작됐고, 그동안 승승장구를 거듭했기에 아쉬움이 크다. 박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출전한 2018년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3차전 직후 “2년 전엔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베트남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실수한 골키퍼에 대해) 나도 마음이 아프지만, 실수한 당사자는 더 마음이 아플 것”이라면서 “그 선수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계기로 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언론 투오이트레는 “박 감독의 전술이 선수들의 실수로 무력화됐다”, 징은 “박 감독이 실수한 골키퍼를 감쌌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2무 1패에 단 1골밖에 넣지 못했다”면서 “더 좋은 팀이 되려면 더 많이 가다듬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그러나 “A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몇몇 눈에 띄었다는 건 긍정적”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3승 2무(승점 11)로 G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 감독은 “오는 3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재개된다”면서 “이제는 A대표팀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