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 제네시스 GV80, 국산차 자존심 회복

국내 시장에서 가격이 1억 원 안팎에 이르는 수입 대형 SUV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고급 SUV는 1만9644대에 달했다. 2018년보다도 15.5% 증가한 수치다. 2014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2.7배로 뛰었다. 특히 지난해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24만4780대로 전년 대비 6.1%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고급 SUV 시장은 오히려 성장했다.

지난해 최다 판매 차종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345대)와 아우디 Q7(4155대)이었다. 이어 1억 원을 넘는 BMW X5가 2205대, 9000만 원대인 메르세데스-벤츠 GLE는 2003대 팔렸다. 볼보 XC90이 1416대, 렉서스 RX는 1305대 판매돼 뒤를 이었다. 쿠페형 SUV인 BMW X6도 971대로 1000대 가까이 판매됐다. 한동안 럭셔리 SUV의 대명사격 브랜드였던 레인지로버의 레인지로버 스포츠도 722대 판매됐다.

지난 15일 출시된 제네시스 첫 SUV GV80는 국내 브랜드가 없던 프리미엄 SUV 시장에 일단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올해 판매 목표를 2만4000대로 잡았는데, 대기 수요가 몰려 첫날에 약 1만5000대가 계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내 GV70까지 출시되면 ‘안방’인 국내 시장에서는 제네시스 SUV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진짜 경쟁 무대인 해외에서도 제네시스가 럭셔리 SUV 시장에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느냐는 올여름쯤 GV80가 북미에 데뷔한 뒤, 하반기가 돼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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