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업체 1000곳 조사

전분기보다 경기지수 3P↓
“소비심리위축·비용상승 탓”


소매유통 성장의 정체현상이 해가 바뀌어도 풀리지 않고 있다. ‘소비심리위축·비용상승·경쟁 심화’란 삼중고로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뚜렷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88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경기전망이 기준치(100)를 넘으면 지난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조사 결과는 19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돈 것으로 저성장 고착화 우려를 낳고 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이 전 분기(103) 대비 10포인트 떨어진 93으로 조사돼 낙폭이 가장 컸다. 올겨울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와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패션 상품군의 약세가 두드러진 게 부정적 전망을 키웠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는 각각 전 분기보다 1포인트, 3포인트씩 하락한 80, 75를 기록했다. 대형마트는 전자상거래의 시장 점유율 확대, 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은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 특성이 각각 영향을 미쳤다. 슈퍼마켓은 지난 분기와 같은 75를 기록했다.

반면 온라인쇼핑과 홈쇼핑은 전 분기와 같은 105를 기록하며 40분기 연속 기준치를 웃도는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누적 거래액은 11월 기준 121조 원으로, 2018년 한 해 기록을 넘어섰다.

소매유통업의 1분기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37%로, 전 분기(28%)보다 크게 늘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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