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설연휴 결방
‘스토브리그’ 광고판매 올리려
1회를 3부작으로 나눠 내보내


방송사들의 무분별한 편성 변경에 시청자들이 뿔났다. 자사 편의를 위해 ‘시청자와의 약속’이라는 편성을 입맛대로 뒤집으며 방송 환경을 망가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채널 tvN은 설 연휴 기간 중인 25, 26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사진)을 결방한다. 이 드라마는 이달 초인 4, 5일 이미 한 차례 방송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제작진은 “추운 겨울 배우와 스태프들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같은 기간 타 드라마들이 편성을 준수한 것과 비교하면 핑계에 불과하다. 게다가 재차 일방적으로 결방을 결정하자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SBS ‘스토브리그’ 역시 명절 기간 결방을 통보했다. 또한 이 드라마는 높은 인기를 얻자 지난 17일 방송 분량부터 3부작으로 쪼개 두 차례 유사 중간 광고(PCM)를 욱여넣었다. 지난해 12월 방송 시작 후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며 17.0%까지 기록했던 ‘스토브리그’는 18일 16.5%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시청률이 하락했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드라마를 3부로 쪼개며 몰입도가 떨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각 프로그램이 배치되는 편성 시간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하는 하나의 약속이기 때문에 이를 함부로 바꾸지 않는 것을 불문율로 여겼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VOD를 통해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들이 늘면서 각 방송사는 편성표에 수시로 손을 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처럼 편성이 뒤죽박죽인 것은 하락한 방송사의 위상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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