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구정 1순위’ 청사진
동화동 공영주차장 부지 활용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 건립
설계부터 운영까지 주민 참여
아동·청소년 학교밖 활동공간
주민들 커뮤니티 시설로 이용
학부모 건의에 진학상담 확대
2018년 7월 민선 7기 서울 중구청장으로 취임한 서양호 구청장은 취임사에서 ‘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청사진으로 표방하며 구정 1순위로 교육을 꼽았다. 교육혁신센터를 세워 구 교육 현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서울 꼴찌 수준의 대학 진학률도 향상시킨다는 것이었다. 이에 취임 당일부터 관내 한양중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여는 등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으로 곧장 뛰어들었다.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골조공사를 끝낸 중구교육혁신센터는 중구교육지원센터 ‘이로움’이란 새 이름을 갖고 외부마감공사가 한창이다. 이달 내장재 마감과 인테리어 작업을 거쳐 3월 말이면 제 모습을 드러낼 중구교육지원센터는 동화동 공영주차장 건립 부지(중구 신당동 62-44 외) 내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2769㎡ 규모로 관내 아동·청소년을 위한 학교 밖 거점 교육센터다. 서 구청장은 취임하자마자 ‘박정희 기념공원’이라 비판을 받아오던 동화동 공영주차장 확충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사업목적, 진행 과정, 주민 이용 및 관리 운영 등 전반적인 재검토를 거쳐 당초 공정대로 주차장 확충 공사를 진행하되 지하 2층 일부 전시공간을 백지화하는 등 기본적인 활용 방향을 대폭 전환했다. 이후 2018년 8월 주민 100인의 원탁토론회에서 부족한 교육 인프라와 전문교육센터 부재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중구 교육혁신의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교육지원센터로 최종 수정했다.
시작이 그러했듯 구는 교육지원센터 설립의 전 과정을 철저히 주민참여로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1월 중구청 대강당에서 ‘구청장과 함께 하는 학부모 대토론회’를 열고 참석한 200여 명의 학부모에게 귀를 기울였다. 당사자인 학부모들의 눈높이에서 중구 교육 문제점을 진단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려는 자리였다. 이를 통해 센터에 반영할 학부모와 학생들의 현실적이고 구체적 교육수요를 파악했다. 6월에는 청소년,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네 차례의 간담회에서 센터에 필요한 자원을 사전조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았다. 이어 7월에는 본격적인 주민참여형 교육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주민설명회와 ‘100인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주민 간 자유토론을 통해 공간 활용을 논의하고 설계를 구상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희망을 담아 교육 및 주민커뮤니티 시설로 이용하자는 구체적 안을 끌어낼 수 있었다.
더불어 구는 공간설계를 시작으로 센터 운영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그룹인 센터 공간기획단을 모집했다. 구에서 주관하는 세 차례 공간기획 워크숍을 거쳐 센터의 비전과 공간 이름 선정, 공간 배치와 구성 등 전 과정에 참여토록 했다. 센터의 새 이름도 주민 공모와 선호도 조사, 전문가 심사를 거쳐 지난해 말 확정했다.
교육지원센터 이로움(E-로움)은 교육(Education)과 함께 지적 이로움을 얻는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아 센터 역할을 한층 강조한 명칭이다. 이렇게 탄생할 교육지원센터는 청소년 공간, 주민커뮤니티 공간, 교육 공간, 실내 활동공간이 들어간다. 지하 2층은 밴드실, 댄스실, 다목적 강당 등 청소년 활동공간으로 구성했으며, 지하 1층은 북카페, 강의실, 창작스튜디오가 자리 잡는다.
지상 1층에는 현재 중구청에서 학부모들의 열띤 호응을 받으며 운영하고 있는 진학상담센터가 이전해오고 각종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교육플랫폼도 들어설 계획이다. 지상 2층은 업무시설과 청소년 및 학부모를 위한 상담실이, 지상 3층에는 청소년스터디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 교육지원센터 내 설치될 예정이었던 진학상담센터는 취임 초기 학부모 대토론회나 면담에서 입시와 진학, 진로 관련 컨설팅에 관한 학부모들의 쇄도하는 건의를 적극 수용해 개소를 1년 앞당겨 지난해 3월 구청 별관에 조성하고 구 직영으로 시작했다. 처음 두 달은 주 3일로 운영하다 입소문을 타고 예약문의가 폭주하자 5월부터 주 6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무료인 데다 상담도 2시간까지 가능하고 사후관리도 받을 수 있어서 호응이 뜨겁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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