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비협조적 태도 뇌관
WHO 위기상황 선포여부 결정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우한 폐렴)의 국내 의심환자가 하룻밤 사이에 5명(격리조치 해제 1명 포함)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을 비롯해 인접 국가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에도 이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우한 폐렴의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16명이 됐다. 이 중 3명은 확진환자와 밀접 접촉이후 증상이 발현했다. 질본에서는 우한시 방문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있다. 이 중 정도가 심한 의사환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환자는 우한시 방문 14일 이내에 폐렴 또는 폐렴의심 증상이 나타났거나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 이후 발열, 기침, 폐렴 등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 해당한다. 일반 유증상자에 비해 확진 환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인 셈이다. 능동감시 대상자도 15명에서 33명으로 늘었다. 우한시 방문객 중 아주 경증의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지만, 이들 역시 상태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우한 폐렴 사태의 가장 큰 뇌관으로 떠오르는 것은 중국 정부의 비협조적 태도다. 우한 폐렴은 지난해 12월 31일에 첫 집단 발병이 확인됐고 지난 9일 첫 사망자가 확인됐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11일에 우한 폐렴 확진자 규모를 41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주변국에서도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중국 내 확진자 규모도 급격히 늘었고, 사람 간 전파 역시 처음에는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다 결국 인정했다. 질본 관계자는 “매일 정보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사람 간 전파의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번복하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 온전히 신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WHO 긴급위원회를 열고 우한 폐렴의 확산을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으로 선포할지를 결정한다. WHO가 우한 폐렴 사태를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으로 선포할 경우 중국과 주변 국가들에 대한 권고사항이 나온다. 질본에서만 해왔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는 이날부터 각 권역을 대표하는 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실시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의심환자에 대해 판코로나 바이러스와 호흡기 바이러스 8종에 대한 확인검사를 시행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변이 여부는 최종적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광주 = 정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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