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文정권 심판론’ 천명
원희룡, 통합 논의 본격 참여
유승민 입장 정리후 참여 땐
보수 통합 작업 급물살 탈 듯
리얼미터 신당 출범 여론조사
민주 36.6% 통합신당 25.1%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22일 공개한 통합 신당 창당 로드맵의 골자는 설 연휴 전 통합 신당의 기본 골격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한 뒤, 연휴 이후 세력 규합을 거쳐 2월 중순 창당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통합 세력의 주요 축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부 심판’을 위한 대통합 의지를 드러내고, 무소속으로 남았던 원희룡 제주지사가 통합 논의에 참여하면서 향후 논의에 추진력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입장 정리 등에 따라 통합 작업은 더욱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혁통위가 이날 공개한 통합 신당 창당 로드맵에 따르면, 혁통위는 이달 말까지 통합에 참여하길 원하는 세력을 모으고, 오는 31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여는 과정까지를 주도하게 된다. 혁통위는 보고대회 직후 2월 초 구성될 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 단계부터는 2선으로 물러나 각 정당과 세력의 통합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접착제 역할을 하기로 했다.
실제 신당이 출범하더라도 오는 4월 15일 국회의원 총선거 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당 지도부를 구성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통합 신당은 총선 이후 당헌·당규 정비를 거쳐 지도부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21일) 박형준 혁통위원장의 요청으로 혁통위 참여를 전격 결정한 원희룡 지사는 통합 논의에 무게를 더하고 향후 창당될 신당에 ‘미래 가치’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통위 회의에 참석해 “통합의 방향은 과거 보수정당에 실망해서 떠난 중도·보수층, 그리고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비문(비문재인)·중도층의 지지를 가져오는 것이어야 한다”며 “통합을 계기로 과감한 혁신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통합 구상을 밝힌 황 대표는 이날도 재차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무너지는 나라 앞에서 자유민주세력은 더 이상 분열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위원장은 이날 당대표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 양당 협의체 대화를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20∼21일 전국 성인 1002명(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을 대상으로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합친 ‘(가칭)통합보수신당’ 출범을 전제로 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36.6%, ‘통합보수신당’ 25.1%, 바른미래당 7.1%, 정의당 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합보수신당’에 대한 지지도는 이번 여론조사 시점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지지도를 단순히 더한 것(35.9%)보다 10.8%포인트 낮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김유진·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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