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혁명배당금당 173명 최다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의 30% 이상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의 약 3분의 1이 범죄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천 과정에서 엄격한 후보자 검증을 통해 죄질을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일보가 22일 오전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1740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1회 이상의 전과 경력을 지닌 후보자는 총 534명(30.7%)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저지른 범죄는 총 982건에 달한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예비후보 398명 중 140명(35.2%)이 전과자였고, 총 범죄횟수는 245건이었다. 한국당은 404명 중 125명(30.9%)이 범죄 경력이 있었으며, 누적 전과는 186회였다.
가장 많은 전과자를 보유한 정당은 국가혁명배당금당으로, 727명의 예비후보자 가운데 173명(23.8%)이 335회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민중당 31명(83회), 정의당 22명(41회), 무소속 19명(41회) 등의 분포를 보였다. 최근 분당 사태를 겪으며 예비후보 등록이 저조한 바른미래당(10명·19회), 새로운보수당(6명·9회)도 향후 전과 경력자 입후보가 늘어날 수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관계자들은 “과거 민주화 운동으로 전과가 생겼고 사면·복권된 후보자도 많다”고 해명했지만, 분석 결과 음주운전과 부정청탁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유력 후보자도 다수 발견됐다. 대표적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낸 류영진 후보(부산 부산진을)는 2007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 원을 낸 경력이 있다.
한국당에선 ‘공관병 갑질’ 물의를 빚은 박찬주 전 대장(충남 천안을)이 지난해 4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 위반으로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최다 범죄 경력자는 경기 안산단원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중당의 김동우 후보로 총 10차례 범죄를 저질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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