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엔
사실상 불출마 요청한 듯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관련, “제가 모시려고 한다”며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를 포함해 선거 지원 역할을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 전 실장이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민주당 지도부가 임 전 실장 차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은) 정치를 쭉 해 왔기 때문에 정당 속에서 함께하는 게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이 어딜 가느냐(지역구에 출마하느냐)는 이런 의미냐”는 질문엔 “네”라고 답했다. 임 전 실장이 이번 선거에서 두각을 드러낼 경우 차기 대선주자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의 출마 지역으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서울 광진을, 고향인 전남 장흥, 광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구 출마 대신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선 “선대위원장으로서 현장 유세를 지원하는 역할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총리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서울 종로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에 대해선 “대결 가능성이 현재로는 낮다”면서 “이 전 총리는 지금 종로 쪽을 생각하지만, 황 대표는 ‘당선될 험지’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공천 세습’ 논란을 빚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에게 사실상 불출마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에서 최근 국민 정서와 당이 이 문제를 매우 심도 있게 보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을 공식 영입했다. 곽 변호사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강 전 부시장은 서울 용산, 박 전 편집장은 충북 증평·진천·음성에 각각 출마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 등 골목상권 전용 화폐 발행을 2024년까지 현행 2배인 10조5000억 원 규모로 늘리고 소상공인 보증 규모를 내년부터 매년 1조5000억 원씩 확대하는 등 설 민심 맞춤형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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