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헝가리 유람선 구조작전 등 작전 현장에서 맹활약한 국방 영웅 4명이 2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방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실종됐던 청주 여중생 조은누리 양을 발견한 박상진 원사, 여군 최초 비행대대장 박지연 공군 중령, 헝가리 유람선 구조작전에 참여했던 강기영 해군 중령, 철원 화살머리고지 공동유해발굴 팀장인 문병욱 육군 대령.  뉴시스
지난해 헝가리 유람선 구조작전 등 작전 현장에서 맹활약한 국방 영웅 4명이 2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방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실종됐던 청주 여중생 조은누리 양을 발견한 박상진 원사, 여군 최초 비행대대장 박지연 공군 중령, 헝가리 유람선 구조작전에 참여했던 강기영 해군 중령, 철원 화살머리고지 공동유해발굴 팀장인 문병욱 육군 대령. 뉴시스
강기영·박상진·문병욱·박지연
업무 보고 참석 ‘국방영웅 4인’


21일 육·해·공군 3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방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국민과 함께한 숨은 국방 영웅’ 4인이 함께 자리했다.

주인공은 지난해 5월 헝가리 유람선 구조작전에 참여한 해군 특수전단 구조작전대대장 강기영(47) 해군 중령과 지난해 8월 청주 여중생 조은누리 양을 발견한 박상진(45) 육군 원사, 지난해 4∼11월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공동유해발굴 태스크포스(TF)팀장 문병욱(49) 육군 대령, 지난해 말 여군 최초 비행대대장이 된 박지연(41) 공군 중령 등이다.

업무보고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격려와 칭찬을 받은 이들 40대 ‘4 영웅’은 22일 힘겨웠지만 보람찼던 당시 상황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문화일보에 털어놓았다. 먼저 강기영 중령은 “헝가리에서 첫 수중 탐색 당시 실종자를 수습하고 나온 잠수사가 탈진할 정도로 힘든 작업이었지만, 의연하게 임무를 수행해준 우리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군견 달관이와 함께 조은누리 양을 발견해 국민적 영웅이 된 박상진 원사는 “어린 시절 동네 개에게 엉덩이와 다리를 두 차례 물리면서 개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한 제가 군견 3마리를 관리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고, 4년간 동고동락하고도 동질감을 못 느꼈다”면서 “그런데 조은누리 양 수색 작전 과정에서 서로 의지하고, 탈진하면 함께 휴식을 취하는 등 일주일간 극한 상황을 함께하다 보니 이제는 달관이만큼은 나를 물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생겼고 트라우마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했다. 박 원사는 “이제 달관이의 꼬리도 잡아당기는 등 장난도 칠 수 있는 관계가 돼 너무나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공동유해발굴 작업에 나섰던 문병욱 대령은 “발굴 과정에서 발견된 호국 용사의 만년필로 아직도 글씨를 쓸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 순간 전쟁의 비통함을 다시 한 번 느꼈고, 다시는 이 땅에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 여군 최초 비행대대장인 박지연 중령은 가장 기억이 남은 순간을 묻는 질문에 “같은 대대에서 혹은 다른 부대에서 선후배 동기 조종사들이 비행사고로 안타깝게 순직할 때마다 슬픔을 삼키고 대비태세 유지와 훈련을 위해 다시 조종간을 잡을 때였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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