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달러화 예금도 154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

지난해 12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국내 거주자의 달러화 예금이 1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들의 달러화 예금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1일 한국은행의 ‘2019년 1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 거주자의 미 달러화예금은 687억8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48억2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7월 증가세를 이어가다 11월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잔액 기준 지난 2018년 3월(700억8000만 달러)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이 증가한 것은 달러 값이 싸지자 달러화를 사두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156.4원으로 한 달 전(1181.2원)보다 24.8원 내려갔다. 이에 기업의 현물환 매도가 축소되면서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533억8000만 달러로 41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개인 달러화 예금도 6억5000만 달러 늘어난 154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안전자산 선호 추세,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개인 달러화 예금은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 차입금 상환 등으로 한 달 전보다 3000만 달러 줄어든 44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로화 예금도 32억9000만 달러로 1억9000만 달러 빠졌다.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은 8000만 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은 5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편 전체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45억7000만 달러 늘어난 794억4000만 달러였다.

유회경 기자
유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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