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에 국경 폐쇄…“관광 재개 시점 알 수 없다”

북한 고려항공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폐렴 확산에 따라 베이징(北京)발 항공기의 외국인 탑승을 거부하기로 했다.

22일 NHK에 따르면 북한 관영 고려항공은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떠나는 항공편에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탑승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도 블로그를 통해 “북한이 관광객들에 대해 국경을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한 방문 경력이 있는 중국인뿐 아니라 불특정 외국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입국 통제는 북한 내 질병관리 시스템이 취약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고려투어는 “북한은 2015년 에볼라 위기, 2003년 사스 바이러스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도 관광과 국경을 폐쇄했다”며 “두 경우 모두 국경을 몇 달간 폐쇄하고 엄격한 검역 규칙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관광 재개 시점에 대해선 “안타깝게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가 급속히 전파되면서 피해가 나고 있다”며 “전파력이 강한 전염병이 급속히 퍼지는 것과 관련해 중국에서는 해당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도 전날 방송에서 우한 폐렴의 증상과 감염 예방 대책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북한 보건성 관계자는 “이 악성 바이러스에 대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한 국가적 대처를 힘차게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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