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감 미성년자에게 술 권해 구설수… “학생인지 몰랐지만 잘못”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지난해 10월 한 식당에서 미성년자에게 술을 권해 구설에 올랐다. 이에 대해 민 교육감은 “학생인지 모르고 술을 줬지만, 결과적으로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민 교육감은 22일 도교육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0월 직원들과 회식하는 가운데 아르바이트생이 ‘교육감님의 팬’이라고 밝혀 함께 소주 반 잔씩 나눠마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술을 마시자고 강제한 적은 없으며 학생이라는 얘기도 그 이후에 들었다”고 해명했다. 민 교육감은 “당시 함께 ‘인증사진’까지 찍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작년 (10월)에 있었던 일인데 왜 지금 (언론에) 제보하게 됐는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민 교육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준비에 애쓴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강원지역의 한 음식점에서 회식자리를 마련했다. 당시 민 교육감은 식당 아르바이트생인 A(18) 군에게 술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자신이 미성년자라 술을 마실 수 없다고 수차례 거절했지만, 교육감이 계속 권해 소주 한 잔을 마셨다고 언론에 제보했다.

춘천=이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