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전용 SUV 텔루라이드가 매출·수익성 개선에 공헌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돌파, 2016년 이후 처음으로 2조 원대를 회복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9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3.6%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6년 2조4614억 원이었던 기아차 영업이익은 2017년 6622억 원으로 곤두박질쳤고, 2018년에도 1조1575억 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다시 2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58조14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3.5%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기아차 판매는 총 277만2076대로 2018년보다 1.4% 감소했다. 기아차는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특히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대형 SUV 시장에서 5만8604대 팔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텔루라이드가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따지면 매출액은 16조1055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5% 늘었다. 영업이익은 59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3464억 원으로 같은 기간 267.3%나 뛰어올랐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4.9% 증가한 296만 대로 정했다. 특히 해외에서 지난해보다 약 6% 증가한 244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또 2019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주당 900원)보다 오른 주당 1150원으로 정하고,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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