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농구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스테이플스센터 인근에 마련된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공간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농구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스테이플스센터 인근에 마련된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공간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NBA 슈퍼스타 코비 사망

명예전당 회장 “올 헌액 1순위”
바흐 “그는 진정한 올림픽 챔프”
AP “코엘류와 동화 쓰다 사고”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42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미국)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USA투데이 등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제리 콜란젤로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 회장의 말을 인용, “코비 브라이언트가 2020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고 전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12월 케빈 가넷, 팀 던컨 등과 함께 2020년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됐다. 콜란젤로 회장은 “30일 후보 선정과 관련해 위원회 회의가 열린다”면서 “브라이언트는 가장 먼저 뽑힐 이름이고, 의심의 여지 없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27일 둘째 딸 지안나와 함께 헬리콥터로 이동하다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사고 헬리콥터는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출발했고 안개가 낀 상태에서 운행하다 추락했으며 탑승했던 9명 전원이 사망했다. 브라이언트는 캘리포니아 사우전드 오크스에 위치한 맘바 스포츠아카데미에서 딸이 출전하는 농구 경기를 지도하기 위해 딸과 함께 헬리콥터에 몸을 실었다.

추락한 헬리콥터는 1991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브라이언트 일행의 참사를 부른 시코르스키 S-76B 기종 고급 헬리콥터는 일리노이주 정부가 소유하다가 2015년 매각했다”며 “경매에서 250만 달러(약 30억 원)에 팔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사망을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브라이언트는 걸출하고 진정한 올림픽 챔피언이었다”면서 “그는 2028년 LA 올림픽의 영감을 주는 인물이었고 그의 에너지와 겸손한 품성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6년 NBA에 데뷔한 브라이언트는 20시즌 동안 총 3만3643득점을 올려 이 부문 역대 4위다. 5위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으로 3만2292득점. 브라이언트는 특히 2008 베이징, 2012 런던올림픽에서 미국의 남자농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AP통신은 “브라이언트가 은퇴한 2016년부터 브라질의 소설가 파울루 코엘류와 동화책 제작 프로젝트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며 “몇 개월 전 함께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SNS에선 코엘류가 동화책을 완성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소설 ‘연금술사’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코엘류는 “브라이언트가 지난해 8월 문자메시지를 보내 ‘함께 글을 쓰자’고 제안했다”면서 “브라이언트 없이 그 책을 발간할 순 없기에 원고 초안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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