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말레이시아 정부 및 관련 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국제멸종위기종인 오랑우탄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세미나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동물원 동행 라운지에서 열린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정부 야생동물 보전국장과 함께 오랑우탄 치료·연구·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 단체 ‘부킷 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 설립자인 탄스리 무스타파 카말이 참석한다.

서울대공원과 말레이시아 측 참석자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서울대공원 오랑우탄 모자의 말레이시아 이전 일정도 논의한다. 서울대공원은 3∼4월쯤 선천적 후지(뒷다리)마비 장애를 지닌 오랑우탄 백석(2009년생 수컷)과 고령인 엄마 오순(1968년생)을 부킷 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으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대공원은 지난해 11월 부킷 미라 파운데이션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부킷 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은 35만㎡ 규모 섬에 오랑우탄 전문 진료실과 입원실을 갖추고 재활과 치료를 진행해왔다. 현재 오랑우탄 16마리가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대공원 측은 백석과 오순이 말레이시아로 가게 된다면 더욱 전문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오랑우탄을 해외로 보내려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 따라 양국 정부로부터 수출입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20일 오랑우탄 백석과 오순의 수입을 허가했으며, 서울대공원은 우리나라 환경부의 수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앞으로 부킷 미라 파운데이션과 동물 교류 및 의료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오랑우탄 국제 보전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서울대공원은 그동안 체코, 영국, 러시아 등과의 교류를 통해 시베리아호랑이, 콘돌, 아무르 표범, 로랜드 고릴라 등의 보존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해왔다”며 “다양한 멸종위기종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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