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코비 브라이언트(사진)를 모델로 새로운 미국프로농구(NBA) 로고를 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한국시간)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올라온 ‘NBA 새 로고로 코비 브라이언트를’이라는 청원 온라인 서명에 이틀 만에 200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 가수 겸 영화배우 스눕 독, 팝스타 저스틴 비버, 모델 겸 영화배우 나오미 캠벨 등 미국을 대표하는 월드스타들도 힘을 실었다. 브라이언트는 27일 딸 지안나의 농구 경기 지도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해 숨졌다.

샬럿 호니츠의 센터인 비스맥 비욤보는 “브라이언트가 모델인 새로운 NBA 로고를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브라이언트가 남긴 업적은 대단하고, 그가 지닌 의미를 생각한다면 NBA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NBA 로고는 1969년에 제작됐고, 1960∼1970년대에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스타 제리 웨스트의 현역 시절을 본떴다. 웨스트는 2017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더는 NBA 로고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다”며 “NBA가 로고의 주인공을 바꾸겠다고 하면 흔쾌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웨스트는 레이커스가 브라이언트를 영입했던 1996년 당시 단장이었다. 브라이언트는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샬럿 호니츠에 지명됐고 2주 뒤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다. 웨스트는 브라이언트가 대형스타로 성장하는데 길을 터준 인물. 웨스트는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아들을 잃은 것 같다”며 애통함을 표현했다.

그러나 NBA 사무국이 로고를 바꿀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USA투데이 등은 현지 언론은 “5년 전에도 로고 교체에 대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로고 교체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