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에 국민은 올 한 해도 평안하고 건강한 나날이 되고 경제가 되살아나 청년들이 보다 쉽게 일자리를 구하고 국민의 삶이 나아지기를 기원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취업은 더욱 어려워지며 서울의 경우 정부가 18차례나 대책을 내놓아도 부동산을 잡기는커녕 치솟기만 하고 있다. 정부의 소비자물가지수 0.4% 상승을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며 갈수록 힘들어 자살자가 속출하고 생계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사람도 나타나니 모처럼 명절에 가족·친척이 만나도 대다수가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며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국민의 삶과 고통이 이처럼 혹독한데도 경제나 민생 등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나 국회의원들은 과연 얼마나 이런 실정을 알며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얼마나 고민할지 회의감과 분노가 치민다. 정부는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내내 국회 탓을 할 게 아니며, 대통령도 일반 국민의 상식선에서 생각하지 않고 국론분열을 일삼는 발언이나 행동을 삼가야 한다. 여당도 비록 야당이 미울지라도 독선적이고 독주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타협하고 양보하는 아량을 보여야 한 걸음 더 민주주의가 원숙해지고 발전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번 설 민심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제발 성난 국민을 더 파멸의 길로 몰아넣지 않기 바란다.
우정렬·부산 중구
우정렬·부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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