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급속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백신 개발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백신이 개발돼도 동물실험 및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까지는 1년 이상 걸릴 수 있어 초기 확산 방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전염병 관련 국제연합체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은 최근 우한 폐렴 관련 백신 개발을 위해 백신개발업체인 모데르나, 이노비오, 퀸즐랜드대 등 3개 단체에 1250만 달러(약 147억 원)를 무상공여한다고 발표했다. 개발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진 모데르나는 현재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병연구소(NIAID)와 손잡고 우한 폐렴 백신을 개발 중이다. 모데르나는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메신저 RNA(mRNA)로 변환해 백신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3개월 이내에 인체실험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염병 분야 권위자인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도 홍콩의 첫 우한 폐렴 확진자에게서 바이러스를 추출해 백신을 개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일부를 독감 백신으로 바꾸는 방식을 사용했다. 다만 면역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동물실험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거치면 최소 1년은 걸릴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