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 결과를 기초로 의정활동 평가, 당 기여도, 당무 감사 결과 등을 반영해 현역 의원을 컷오프(경선 배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이 현역 의원 3분의 1 이상을 컷오프 하겠다고 밝힌 만큼 불출마자를 제외하고 지역구 의원 20명 이상이 경선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텃밭인 영남과 서울 강남권에서 컷오프자가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당은 비례대표 의원을 포함해 현역(108명) 중 절반가량을 교체할 방침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29일 “오늘 공관위 회의에서 컷오프 기준을 논의한다”며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보다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여론조사 외에 다른 항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대 총선 공천 당시 새누리당은 여론조사로 교체 여부와 경쟁력을 물은 후 현역 의원을 컷오프 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순위를 정한 후 하위 25%는 공천에서 원천 배제됐다. 이번에는 당 지지율을 개인 지지율과 함께 조사하거나 지역별로 보정 수치를 부여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20대 국회 의정활동, 당 기여도 역시 평가 항목으로 검토되고 있다.

한국당 소속 지역구 의원은 91명으로, 3분의 1이라는 기준을 적용하면 31명 이상이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 의원 10명을 제외하면 20명 넘게 컷오프돼야 한다. 우선 총선기획단에서 제시한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는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지율과 개인 지지율을 비교하거나 보정 수치를 부여하면 영남, 서울 강남권 등 텃밭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현역 의원 19명 중 정종섭 의원만 불출마해 위기감이 높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세대교체를 강조한 만큼, 70대 이상 고령층에 칼날이 향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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