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오늘밤 출발 가능성”
운항 대수도 1대로 줄이기로
日전세기 귀국 206명중 3명
‘우한 폐렴’ 추가 확진 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와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한국인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전세기 출발이 30일 오전 돌연 취소됐다. 정부는 늦어도 이날 밤에는 전세기가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아직 공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일본은 전날 전세기를 띄워 각각 201명과 206명의 자국민을 우한에서 철수시켰다.
30일 오전 외교부 당국자는 “당초 운항하려던 임시항공편 일정에 변경이 생겨 주우한총영사관에서 탑승 예정이던 우리 국민에게 긴급 공지를 했다”면서 “외교부는 변경된 스케줄에 따라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최대한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와 정오에 인천공항에서 1대씩 모두 2대의 전세기가 우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는 늦어지겠지만 오늘 전세기가 출발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오늘 밤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전세기 운항 대수도 2대에서 1대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교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 중간 좌석을 비운 채 좌석을 배치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파악한 뒤 이송계획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선제적 예방조치는 빠를수록 좋고 과하다 싶을 만큼 강력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2차 감염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한 교민들의 격리시설 관련 해당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임시생활시설이 운영되는 지역의 주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정부가 빈틈없이 관리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우한에서 전세기편으로 29일 귀국한 일본인 206명 중 3명이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각국의 전세기 귀국자 가운데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일본은 30일 오전에도 2차 전세기편으로 210명을 더 데려왔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복수의 귀국자가 기침 등의 증상을 나타냈다.
최재규·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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