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귀성족에 급속 확산
샤오간·셴닝 등도 전염병 심각
13개도시 4100만명 이동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발원지 우한(武漢)을 비롯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도시들이 의료진과 물자 부족으로 악전고투하고 있다. 특히 우한 인근에 있는 인구 750만 명의 또 다른 대도시 황강(黃岡)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 및 의심환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면서 ‘제2의 우한’으로 불리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샤오둥(王曉東) 후베이성 성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황강과 샤오간(孝感), 셴닝(咸寧)에서도 전염병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황강에서 특히 심각하다”며 “확진 및 의심 사례가 1000건이 넘는데 ‘제2의 우한’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텅쉰왕(騰訊網)에 따르면 춘제를 앞두고 우한에서 후베이성 전역으로 퍼져나간 귀성객이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발 귀성객 비중은 샤오간이 13%, 황강 12.6% 등으로 가장 많았다.
황강시 당국은 감염환자 접수 병원 13곳, 발열 진찰실 29곳을 지정하고 집중치료를 해 왔으나 발열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에 시달렸다. 당국은 지난 24일 다베이산(大別山) 구역 의료센터를 긴급 개방하기로 하고 사흘간 병상 700개를 추가 설치했다고 신화(新華)통신이 전했다. 샤오간에서도 춘제를 맞아 우한에서 온 귀성객 중 폐렴 환자가 속출해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평상시의 3~4배, 최대 6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간 병원 의료진은 마스크와 보호복 등 의료 물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우한에 이어 황강, 샤오간, 셴닝 등 13개 도시 4100만 명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처를 내린 상태다. 이동제한 조처가 내려진 도시는 기차역, 버스터미널이 폐쇄되고 승용차의 경우 검문소에서 제한적으로 통과가 허용된다.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언제쯤 증가세가 꺾일지를 둘러싼 논란도 중국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예방 및 도시 봉쇄 조치로 인해 오는 2월 초면 급증세가 진정될 것이라며 낙관적 견해를 내놓고 있다. 중국과학원 원사 가오푸(高福)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28일 밤 CCTV에 출연해 “현 조치를 계속 시행하면 가까운 시일 안에 전환점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월 대보름(2월 8일) 전에 확산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중국 학자들의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의 가브리엘 렁 교수는 우한 등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우한 폐렴 환자가 수만 명에 달해 4∼5월까지 환자 증가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샤오간·셴닝 등도 전염병 심각
13개도시 4100만명 이동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발원지 우한(武漢)을 비롯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도시들이 의료진과 물자 부족으로 악전고투하고 있다. 특히 우한 인근에 있는 인구 750만 명의 또 다른 대도시 황강(黃岡)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 및 의심환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면서 ‘제2의 우한’으로 불리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샤오둥(王曉東) 후베이성 성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황강과 샤오간(孝感), 셴닝(咸寧)에서도 전염병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황강에서 특히 심각하다”며 “확진 및 의심 사례가 1000건이 넘는데 ‘제2의 우한’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텅쉰왕(騰訊網)에 따르면 춘제를 앞두고 우한에서 후베이성 전역으로 퍼져나간 귀성객이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발 귀성객 비중은 샤오간이 13%, 황강 12.6% 등으로 가장 많았다.
황강시 당국은 감염환자 접수 병원 13곳, 발열 진찰실 29곳을 지정하고 집중치료를 해 왔으나 발열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에 시달렸다. 당국은 지난 24일 다베이산(大別山) 구역 의료센터를 긴급 개방하기로 하고 사흘간 병상 700개를 추가 설치했다고 신화(新華)통신이 전했다. 샤오간에서도 춘제를 맞아 우한에서 온 귀성객 중 폐렴 환자가 속출해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평상시의 3~4배, 최대 6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간 병원 의료진은 마스크와 보호복 등 의료 물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우한에 이어 황강, 샤오간, 셴닝 등 13개 도시 4100만 명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처를 내린 상태다. 이동제한 조처가 내려진 도시는 기차역, 버스터미널이 폐쇄되고 승용차의 경우 검문소에서 제한적으로 통과가 허용된다.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언제쯤 증가세가 꺾일지를 둘러싼 논란도 중국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예방 및 도시 봉쇄 조치로 인해 오는 2월 초면 급증세가 진정될 것이라며 낙관적 견해를 내놓고 있다. 중국과학원 원사 가오푸(高福)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28일 밤 CCTV에 출연해 “현 조치를 계속 시행하면 가까운 시일 안에 전환점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월 대보름(2월 8일) 전에 확산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중국 학자들의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의 가브리엘 렁 교수는 우한 등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우한 폐렴 환자가 수만 명에 달해 4∼5월까지 환자 증가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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