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은 갈수록 떨어져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정보기술(IT)·모바일) 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2014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이 매년 감소하고 있어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IM 부문 매출은 107조2700억 원으로 전년(100조6800억 원)보다 6.5%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연 매출 111조7600억 원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매출 호조세는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5세대(G) 이동통신용 휴대전화 시장에 선제로 대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부문 영업이익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4년 14조56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10조 원대에 머물다가, 지난해에는 9조2700억 원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등 스마트폰 후발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혼탁해지면서 삼성전자도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는 등의 고육지책을 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IM 부문은 매출 24조9500억 원, 영업이익 2조52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약 1조63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1조100억 원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4조30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4000억 원 각각 감소했다.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최고급) 모델 판매 감소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지만, 연말 성수기 효율적인 마케팅비 운영과 중저가인 갤럭시 A 시리즈 등 주요 모델 수익성 유지를 통해 영업이익 하락폭은 최소화했다.

올해 1분기는 플래그십·폴더블 신제품 출시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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