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서 ‘누가 세나 술내기’ 하던 50대 남성 숨져

인천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50대 남성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결국 1명이 숨졌다. 이들은 누가 더 술을 많이 마시나 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20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주점에서 A(54) 씨와 B(54)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점 업주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모두 쓰러져 있었으며 A 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A 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B 씨는 다행히 의식이 돌아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등은 당시 술에 취해 있던 상태로 이 주점을 방문했으며 이곳에서 계란말이와 소주 6병을 더 마시고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의식을 찾은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로 누가 술이 센가 내기를 하면서 술을 마셨는데 갑자기 의식이 없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B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지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