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020 타이베이게임쇼(TG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일정이 여름으로 연기됐다. TGS는 당초 오는 6~9일(현지시간)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 난강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2일 TGS 주최 측인 대만컴퓨터협회(TCA)는 “우한 폐렴 때문에 게임 쇼를 올 여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장소는 그대로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에서 열리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을 직접 즐기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행사 성격 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제대로 된 관람이 어려운데다 행사 개최에 대한 각계의 우려가 따른 것으로 보인다.

TGS는 세계 각국의 주요 게임쇼 가운데 가장 개최일이 빠르다. 주최 측은 지난해 TGS 기업거래(B2B)관을 처음으로 마련하는 등 전시 규모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부터는 대만을 대표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컴퓨텍스’가 열리는 난강 전시홀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TGS 참여 규모를 늘릴 계획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우한 폐렴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주최 측은 최근까지 행사 개최를 고수해왔다. 지난 30일엔 ‘중국 후베이성 방문객 출입 금지’, ‘마스크 없이 입장불가’ 등의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행사 개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모든 행사장 입구에서 방문객의 체온을 재 37.5도 이상이면 입장을 불허하고 의사 진료를 유도, 전시 참가사엔 정기적인 소독을 적극 권장했다.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넷마블 등 국내 참가업체들도 TGS에 최소한의 인원만 보내거나 출장을 취소하기로 하는 등 우한 폐렴 사태를 예의주시해왔다.

TGS가 취소되면서 오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의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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