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제23화학대대 소속 501중대와 한국 수도기계화사단 특수요원들이 지난해 12월 북한 지하시설과 유사한 장소에서 생화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WMD)를 회수한 뒤 적의 핵심 인사를 체포하는 내용의 연합 공동훈련을 하고 있다. 주한미군 501중대 페이스북
주한미군 제23화학대대 소속 501중대와 한국 수도기계화사단 특수요원들이 지난해 12월 북한 지하시설과 유사한 장소에서 생화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WMD)를 회수한 뒤 적의 핵심 인사를 체포하는 내용의 연합 공동훈련을 하고 있다. 주한미군 501중대 페이스북
韓美연합훈련 이례적 공개

미국이 북한의 ‘자주권’ 강화와 도발 위협에 대응, 대량파괴무기(WMD) 제거 부대의 훈련 내용을 공개하는 등 대북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북한의 도발을 차단하기 위해 대북 무력시위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미국은 지난 1일 북한 탄도미사일 감시용 특수정찰기인 RC-135S(코브라 볼)를 동해 상공에 전개하는 등 정찰·전략무기도 한반도 인근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특히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주한미군이 지난해 12월 제23화학대대 소속 501중대를 투입, 한국의 수도기계화사단과 함께 북한 WMD 기지 침투 훈련을 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데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도발에 나선다면 미국이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유일한 전략 수단이 WMD인데, 이를 무력화하는 훈련을 강화한다는 것은 군사적 도발을 벌이면 응징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오는 3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활용, 북한에 더욱 강력한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장 WMD 제거 부대인 제23화학대대 소속 501중대를 정례 한·미 연합훈련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 군 당국이 2018년부터 연합훈련을 축소해왔지만, 북한이 추가 도발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축소된 연합훈련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북한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도 “3월 한·미 연합훈련 등에 이들 부대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WMD 제거 부대가 한·미 연합훈련에 포함된다면 북한에는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B-52 전략폭격기 등 미군의 전략무기 한반도 전개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일에도 가데나(嘉手納) 주일미군 공군기지에서 RC-135S를 동해 상공에 전개하는 등 최근 대북 정찰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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