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간판’ 2년만에 내려
새보수당 명확한 결정 안해
황교안·유승민 만날지 촉각
통합 신당을 추진하는 범보수·중도 야권이 신당 당명 제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은 조만간 간판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관련 논의를 주도해 온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따르면, 통합 신당의 당명은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의 의견을 취합, 한국당 사무처 주도로 가안을 만들고 혁통위 혹은 곧 출범할 통합 신당 창당 준비 기구가 이 가안을 토대로 논의해 최종 확정하게 된다. 혁통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국당 사무총장이 주축이 돼 통합 신당의 당명 제정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면서 “이 작업에는 열흘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당명 후보군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혁신과 통합의 상징성을 반영할 수 있는 이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합 신당의 당명이 결정되면 한국당 간판도 약 3년 만에 내려진다. 한국당은 지난 2017년 2월 새누리당에서 현행 자유한국당으로 개명했다.
혁통위는 이번 주 안에 신당 창당 준비기구를 띄우기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끝낸 상태다. 당초 통합 신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를 구성해 창당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혁통위 참여 세력 간 논의에 따라 창준위 대신 다른 형태의 기구를 출범시키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늦어도 이번 주 내에는 어떤 형태로든 창당 준비 기구를 띄워 관련 작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제시한 시간표대로 이번 주 안에는 통합 신당 창당 준비를 시작해야 오는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합 신당으로 치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문제는 통합 신당 동참에 대한 새보수당의 입장 정리다. 창당 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통합 신당에 동참하겠다는 새보수당의 결단이 필요하지만 새보수당은 명확한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이르면 4일 만나 통합 관련 담판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지만, 실제 회동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유 위원장은 이날 당대표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와 회동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신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당과 한국당이 양당 협의체에서 합의해 신설 합당을 하는 게 정당법상 가능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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