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에서 끝난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최종라운드 16번 홀에서 캐디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기념 깃발을 들고 있다. 노란색은 브라이언트가 평생 몸담은 LA 레이커스의 유니폼 색상이고 24번은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다.    AP연합뉴스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에서 끝난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최종라운드 16번 홀에서 캐디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기념 깃발을 들고 있다. 노란색은 브라이언트가 평생 몸담은 LA 레이커스의 유니폼 색상이고 24번은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다. AP연합뉴스
그린 위부터 24걸음, 왼쪽 8걸음
준우승 피나우는 슈팅 세리머니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최종라운드 홀 위치를 헬리콥터 사고로 숨진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현역 시절 등 번호에 맞춰 변경했다.

PGA투어는 3일 오전(한국시간)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에서 끝난 최종라운드 16번 홀의 홀 위치를 그린 위쪽으로 24걸음, 왼쪽으로 8걸음이 만나는 지점으로 삼았다. 브라이언트는 LA 레이커스에서 등 번호 8과 24를 달고 뛰었다. 또한 최종라운드 16번 홀 깃발은 홀 번호와는 다르게 한쪽에 8, 또 다른 쪽에 24가 적혔다. 깃발은 레이커스의 유니폼 색상인 노란색과 보라색을 혼합해서 만들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달 27일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둘째 딸 지안나와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다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골프선수가 되기 전 농구를 했던 게리 우들랜드(미국)는 “브라이언트는 단지 농구만의 아이콘이 아닌 전 세계의 아이콘”이라며 “투어의 이런 조치는 적절하다”고 반겼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브라이언트 추모에 동참했다. 토니 피나우(미국)는 16번 홀에서 브라이언트의 현역 시절 유니폼을 입었고, 8과 24가 적힌 신발을 신었다. 피나우는 2라운드에서 약 7m 버디 퍼트를 넣는 등 2, 3라운드에서 연달아 16번 홀 버디를 기록한 뒤 농구 슈팅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블랙맘바’ 등 코비와 관련된 문구들을 클럽에 새겨넣었다. 블랙맘바는 아프리카산 독사의 한 종류이며, 브라이언트의 별명이다.

한편 브라이언트의 고교 시절 유니폼이 돌아왔다. AP통신은 “2017년 브라이언트의 모교인 펜실베이니아주 로워메리온고에서 도난당했던 유니폼이 중국의 한 수집가를 통해 학교 체육관에 걸리게 됐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수집가는 브라이언트의 유니폼을 구매한 뒤 도난품이라고 생각해 브라이언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로워메리온고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트의 고교 시절 유니폼 등 번호는 33이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