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센터를 짓는 데 임대 입주민들 돈이 1원도 안 들어갔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돈 1원도 안 들어갔습니다. 무임승차 맞습니다.”
1만 가구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행복주택(공공임대)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헬스장 등 커뮤니티 시설 오픈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기사에 달린 포털 댓글 내용이다. (문화일보 1월 9일자 12면 참조) 추천을 많이 받아 상위권에 노출된 댓글인데, 부동산 카페 등 다른 곳에 올라온 댓글 내용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 단지는 보도 이후 지난달 27일 내부 회의를 통해 행복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시설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분양주택을 대상으로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시설을 이용토록 하고 있어 ‘임대 차별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등록신청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는 모든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는 게 입주자대표회의의 설명이다. 서울시가 재건축 조합으로부터 행복주택을 매입할 때 커뮤니티 시설 지분도 함께 사들였다는 근거가 명확했던 만큼 더는 개방 시기를 늦추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입주자대표회의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분양 주민들은 이용을 막자고 하고 행복주택 주민들은 열어달라고 하고, 고민이 많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시설은 개방됐지만 댓글에서도 나타나듯 분양과 행복주택 입주민들 간 ‘마음의 벽’은 여전하다는 것이 문제다. 헬리오시티뿐만 아니다.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따로 쓰고 임대 입주민에 대해선 단지 안의 카페 이용을 막는 단지들도 있다고 한다. 정부는 재개발 때 지어야 하는 임대주택 비율을 앞으로 더 늘린다는 계획인데, 입주민들 사이에서 서로 마음의 벽을 허무는 노력이 있어야 함께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